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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y of Travel : Dodo

​도도새의 여행법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 생각을 환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그것은 작업을 하는 창작자에게도 언제나 유익하고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도도새 또한 모리셔스에서 보냈던 한 달 간의 여행 중 마주쳤던 운명적인 만남이었지요.


하지만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진 요즘, 자유로운 여행은 그저 꿈처럼 느껴지게 되었고, 세상에는 답답한 일들만이 가득해 이제는 일상을 지키는 일 마저 큰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나만의 여행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신체적인 건강을 지키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위해 깊은 숲 속으로 숨어들었던 <월든>의 저자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찾기 시작한다." 


자발적 고독이 요구되는 이 시기의 시간들은 우리들 각자에게 내밀한 내면의 세계를 여행할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 고독한 여행은 먼 곳으로의 여행 만큼이나 멋진 목적지에 우리를 데려다 줄 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장소에 다채로운 모습으로 분한 도도새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금 세상을 비행하고, 살아내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도를 펴놓고 자기가 아직 가 본 적 없는 곳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마녀의 노래를 듣고 있을 때 처럼 마음이 자꾸만 끌려들어간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이 느껴진다. 아드레날린이 굶주린 들개처럼 혈관 속을 뛰어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피부가 새로운 바람의 산들거림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문득 떠나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낀다. 일단 그곳에 가면, 인생을 마구 뒤흔들어 놓을 것 같은 중대한 일과 마주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루키의 여행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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