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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돌아온 이후, 큰 애정을 갖고 준비한 전시가 이번주 목요일(9월 22일) 부터 시작됩니다.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드로잉들만을 가지고 전시를 구성해보는 일은 처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번에 전시하는 모든 작품들은 파리의 시떼 데자르(Cite des arts) 예술가 레지던시에서 올해 초 3개월간 머물며 작업했던 결과물들이기에 전시를 앞둔 마음이 분분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에서 머문 3개월 동안 파리를 베이스캠프 삼아 스페인, 영국 등을 여행하며 쓴 글들과, 틈틈히 그린 그림들을 한 데 엮은 드로잉 에세이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라는 말처럼, 먼 타국에서 느낀 생경한 감각의 바다 속에서 한 사람의 작가로서 품어 왔던 내러티브를 하나씩 건져올려 재발견 하고, 담백하게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글과 그림이라는 방식을 통해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게 건네는 일종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그 고백이 여러분에게 닿을 때,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듯 또 다른 생각의 산파가 되어 드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쁘게 초대합니다.

<Atlas des rêves : : 꿈의 지도>


⭐️SEP 22 - 28, 2022
⭐️창성동실험실(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11-5)
⭐️운영시간 : 11~19시
⭐️별도 오프닝 행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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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있어 상상력을 정제하여 완결된 형태로 제작하는 일이 페인팅이라면, 드로잉은 마음 속을 어지러이 유영하는 상상력의 편린들을 뜰채로 건져내어 최초로 시각화 하는 작업이기에 드로잉을 통해 파리에 머물렀던 제 마음 속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마도 작가로 살아오며 지금껏 열었던 전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써 드렸던 전시이지 않았나 싶어요.
따뜻한 마음 나누어 주셔서, 일부러 발걸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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