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본 페이지는 PC 화면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PC로 봐 주세요 :) 

안녕하세요, 김선우 작가입니다.

2024년의 봄이 벌써 이제 다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계간도도> 봄 호를 준비하다 보니, 새해를 맞이하며 소망하고 계획했던

일들에 대해 '내가 잘 하고 있나?' 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기에도 바쁜 세상이지만, 그럴수록 

가끔은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만 더 잘, 멀리 달려갈 수 있는 것 같아요.

2024년의 봄, 제가 어떻게 달려왔는지 이제부터  천천히 보여드려고 합니다.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5.jpg

2024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공개했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중요하고 특별했던 콜라보레이션이죠. 

스타벅스 코리아와 협업해 스타벅스 도도새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스타벅스와 처음으로 콜라보를 하게된 아티스트로서 제게 너무 큰 의미와 영광이었던 작업이었어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관심주신 덕분에 빠르게 솔드아웃 되었습니다.

굿즈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봐 주시는 부분이 무척 감사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제 작품을 자연스럽게 즐겨주시는 부분이 작가로서

무척 보람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스타벅스x김선우 콜라보레이션 보러가기 (새 창)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0.jpg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4.jpg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1.jpg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9.jpg

2024년 1월 1일에는 어떤 사진을 찍었나.. 봤더니,

역시 작업실이었네요.

올해 7월 말에 강릉 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어서,

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40428_205445235_01.jpg
KakaoTalk_20240428_205445235.jpg

올해 초에는 작업이 이외에도 유난히 중요하고 분주한 일들이 많았어요.

2년 동안 정들었던 노원구 공릉동을 떠나게 되었거든요.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6.jpg

2023년 초부터 새로 이사갈 집을 알아보다가.. 

갑자기 한옥에 꽂혀버려서 수십 채의 한옥을 돌아다닌 끝에 

마음에 딱 맞는 집과 만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공릉동의 아파트를 리모델링 할때 도움을 주셨던 국진대표님이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국진대표님은 제가 몇 년 전 참여했던  <청춘 문화 공간 페스티벌>의 기획자셨고, 

당시의 행사를 계기로 친분을 쌓게 되었어요 :) 

​시각예술가와 음악가 한 쌍이 함께 전시와 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어요.

지난 2019년의 추억을 잠시 소환해 봅니다. 제가 독립하고 처음 살았던

​반지하 집겸 작업실이 나오네요..ㅎㅎ

KakaoTalk_20190120_134341559_27.jpg
KakaoTalk_20190120_134341559_04.jpg

이 행사는 코로나 전까지 계속 이어져 오다가, 에어비엔비를 운영하시던 국진 대표님이 코로나로 인해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어쩔수 없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청문공페 프로젝트를 준비해 보신다니, 기대해보겠습니다🫡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27.jpg

이번 한옥 내부 수리에도 국진 대표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저의 이사 시기가 조금 애매해져서 살짝 뜬 기간 동안 본인이 운영하시는

에어비엔비 공간을 선뜻 제공해주셨어요. 

너무 예뻐서 그냥 살고 싶은 곳이었어습니다..ㅎㅎ😇

(혹시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라오테아로아 laotraroa 서울' 입니다)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03.jpg

집이 없는(?) 기간 동안, 어쩔수 없이 살림살이들을 잠시

작업실에 보관했습니다...😇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26.jpg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18.jpg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27.jpg

설날이 지나고서야 공사가 마무리 되고,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공동주택에만 살았기 때문에 항상 단독주택에 살아보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그게 한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ㅎㅎ

집안에서 늘 풍기는 포근한 나무 냄새와 구조적인 아름다움도 좋지만,

작은 마당 위로 '오직 나만의 하늘 한 조각'을 소유한다는 기쁨의 감각을 느끼는

​일이 무척 감동적이더라구요. 

한옥으로 이사하고서 마침 ABB라는 곳에서 협찬 문의가 들어와 

함께 영상작업도 진행했습니다. :) 

​제 작업실과 집을 예쁘게 잘 담아주셨어요.

한옥에 4개월 남짓 살아본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11평 아파트에 살때보다 면적이 넓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더 따뜻하게 지내도 난방비가 덜 나오는 매직...? 

(아마도 제가 80년대에 지어진 구축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일지도..)

일단 일반적인 주거공간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의 종류갸 다르다보니

저처럼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창작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영감을 주는 공간인것 같아요.

단.. 주차공간이 없다는게 아주 큰 흠이기는 하지만

이사를 온 뒤로는 작업실 출근을 할 때는

운전을 포기하고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돌아올때는 운동 삼아 오래도록 걷거나 따릉이를 타기도 하고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제게

잘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주거형태 같아요. :)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10.jpg

버스는 조조할인으로! (feat. 기후동행카드)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13.jpg
龍如得雲, 145.5x112cm, gouache on canvas, 2023.JPG

龍如得雲, 145.5x112cm, gouache on canvas, 2023

2024년은 청룡의 해, 그리고 저는 88년생 용띠입니다..ㅎㅎ 

매년 서울옥션에서 연초에 진행하는 이벤트 기획전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참여했어요. 

'용여득운' 용이 구름을 얻듯 크게 활동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분들께 그렇게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봤어요 :)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14.jpg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13.jpg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7.png

그리고 드디어..!

오래도록 야심차게 준비한 제 에세이가 출간되었어요.

작가로서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작업을 하며 느끼고 배운 것들을

어렵지 않고 솔직하게, 담백하게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에세이 <랑데부> (새 창)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4.jpg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5.jpg

일단 서점의 매대에 제 책이 올려져 있다는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고..

동시에 부끄러웠구요....😇

그림을 거는 전시회랑은 다르게, 책이라는 매체는 

훨씬 더 많은 분들에게 가 닿기 쉽게 느껴져서 어쩐지 

​전시회를 열 때보다 훨씬 더 긴장이 되더라구요.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26.jpg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3.jpg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4.jpg

난생 처음으로 생방송 라디오에도 나가보고...

긴장을 많이 했지만, DJ님들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덕분에

너무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나..의외로 생방송 체질인지도.....)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19.jp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20.jp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06.jpg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6.jpg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총 네 번의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을 할때마다 저 때문에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셔서 와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은 이야기, 더 좋은 추억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욕심이 무척 컸기에 

뿌듯하면서도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무대에 설 때에는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깊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그때도 시간을 조금만 나눠주세요 😌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08.jpg

부산 아난티에는 이렇게 큰 빅북 형태로 제 책과 작품이 전시가 되었구요 :)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5.jpg

아마 최단 기간 최다 사인을 했던 상반기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21.jp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22.jpg

책이 나오기까지 너무 애써주신 흐름출판 관계자분들, 

첫 북토크때 선뜻 진행을 맡아주신 혜지님!

​모두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0.jpg

어느 독자분이 건네주신 무려 네 페이지 짜리 편지.

이런 피드백을 받을때면,

'내 일이 누군가에게, 이 세상에 작은 도움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감사드립니다.

​저도 덕분에 작업을 계속 해나갈 용기를 얻어요 :)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2.png
KakaoTalk_20240428_205408269.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jpg

책을 출간한 덕분에 평소와는 다른 결의 인터뷰도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매번 비슷한 대답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지만,

막상 인터뷰를 준비하게되면 새로운 대답을 고민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점검하게 되는 기회를 얻는것 같아요. 

​그래서 안 그럴것 같지만, 매번 심하게 긴장하게 됩니다 😇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8.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7.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6.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5.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3.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2.png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1.png

저 원래 영화 보는거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정말 영화 볼 시간 자체가

잘 나지 않는 것 같아요..ㅎ

그래도 꼭 보고 싶었던 영화는 VOD로 다운받아서라도 봅니다!

그렇게 보게 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이런거 볼때는 대문자 T도 대문자 F가 됩니다 😂

KakaoTalk_20240428_205332705_14.jpg

저희 깜돌이도 잘 있구요 🫡😺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10.jpg

새해를 맞아 오랫동안 써오던 투명 뿔테에서 -> 색이 들어간 뿔테로 바꿨어요🤔

​이렇게 젠틀몬스터를 처음 써보게 되네요..ㅎㅎ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11.jpg

곧 7월에 있을 강릉시립미술관의 개인전 준비를 위해 현장에 다녀왔어요.

1, 2층 전관을 전부 제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한 보따리 짊어지고

돌아왔습니다...ㅎㅎ... 저 잘 할수 있겠죠..?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9.jpg

제가 사용하던 VR기기와 함께, 기부금을 

청소년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에 전달했습니다 :) 

원래는 당근을 하려다가.. 그래도 필요한 곳에 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부처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관련기사 (새 창)

https://www.breaknews.com/1018614  

KakaoTalk_20240506_143755241_01.jpg
KakaoTalk_20240506_143755241_02.jpg

유기동물 보호 및 구조 치료를 위한 자선행사에 

​작품을 출품했고,

KakaoTalk_20240506_143755241.jpg

해당 작품의 낙찰금 전액을 보호소에 기부했습니다 :)

솔직히 이야기하면, 기부라는 일 자체는 그 규모가 크던 작던

쉽지 않은 일 같아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지 않는 행위니까요.

그럼에도 저의 작품활동이 누군가에게 혹은 세상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부에 대한 

동인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가 성장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니까요.

우리가 삶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데에는 이런 감각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하려면

더 좋은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로 살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겠죠..?🫡

​이런 것을이 제게는 너무 좋은 자극들이 되는 것 같아요.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3.jpg

일본 레지던시를 위해 일본어와 영어를 동시에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영어는 뭐.. 작년부터 과외도 받고, 어플로 공부도 쭉 해오긴 했는데,

일본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일본어도 기본은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음.. 일단 영어에 더 집중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저는 언어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나봅니다...하하...

KakaoTalk_20240428_205408269_08.jpg

한옥으로 이사하면서 작은 턴테이블 하나를 샀는데,

LP를 모으다보니 턴테이블 값을 가볍게 넘어가고 말았지 뭡니까,,,,

(물론 턴테이블이 20만원대이긴 했지만)

저는 아무래도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가 더 좋은 사람 같아요.

음악에 조예가 깊은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음반을 하나씩 사 모으고, 턴테이블로 재생하는 일 자체가 

제 취향을 조금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일처럼 느껴지더라구요.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07.jpg
KakaoTalk_20240428_205443828_05.jpg

2월에는 애런 존슨 작가님과

LG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서 2인전을 진행 했구요 :)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8.png

조승리님의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의

​ 표지 작업을 했습니다.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22.jpg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13.jpg
20240507_221744.png

 

 

제가 매년 초가 되면 재미삼아 사주를 보곤 하는데,

상반기에 발이 많이 바쁘다더니 정말 국내외로 분주하게 여기저기 다녔더라구요.

4월에는 프랑스 관광청 초청으로 인상주으 150주년을 기념하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중심으로 물길작가님, 서숨님, 주연님 그리고

프랑스관광청 선주님과 함께 일주일 간 인상파 화가들의 자취를 쫓았어요.

여행지가 모두 아름답기는 했지만,

역시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인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 

사실 이번에 거의 모두가 초면이었는데도

너무 멋진 추억, 즐거운 시간 함께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07.jpg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03.jpg

 

 

살면서 처음으로 가지게 된 작은 화단에

수국과 대나무, 봄꽃들을 심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심는 것 만으로도, 보는 것 만으로도 순수한 기쁨이 차오르는

​감각이 참 좋더라구요. :)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17.jpg

봄은 짧기에..

​올림픽 공원으로 하루 나들이를 나가 벚꽃 구경도 했고,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16.png

밀리의 서재에도 제 에세이가 전자책으로 들어갔어요!

20240506_143901.png

예술공간 의식주와의 협업으로 <도도 그랜트> 공모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가을, 파일럿 프로젝트로 개최한 키무&김수영 작가의 2인전으로 운을 뗀

이번 공모 프로젝트는 저와 예술공간 의식주와의 오랜인연을 통해 만들어졌어요.

제가 이러한 크고 작은 공모전으로 작가로서 성장했던 것처럼,

저 또한 시작하는 예술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공모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작지만 내공있는 전시 공간들이 지속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싶었어요. 

얼마 전 열 명의 작가님들이 선정되었고, 

6월에는 1차 전시가 개최됩니다. 

이 전시를 통해서 최종 두 분의 작가님이 선정되어 하반기에 2인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프로젝트가 마무리 돼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예술공간 의식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6X90G3SKuy/?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KakaoTalk_20240507_221215837_04.jpg

그리고 이미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지금은 일본 도쿄의

<ALMOST PERFECT>라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 있습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예술가에게 작업 공간과 전시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세계 이곳저곳에서

국가나 지자체 혹은 기관, 개인으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들도, 공모전이라는 경쟁의 과정을 거쳐서

선정이 된 후에야 일정 기간 동안 입주를 할 수 있어요. 

저는 작년에 신청을 해서 합격(?)을 했고,

5월부터 6월 초까지 머물게 되었습니다.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작업을 하고,

​6월 7, 8, 9 일 단 3일 간 전시를 열고 마무리하는 일정이에요.

KakaoTalk_20240428_205303992_06.jpg

 

 

그러고보니 7년 전 이맘 때에도 저는 도쿄에 있었더라구요!

그때는 <Arts chiyoda 3331>이라는 레지던시에 있었습니다.

​여기는 조금 특이하게도, 폐교된 중학교를 레지던시와 전시장 등으로

​조성한 곳이었습니다 ㅎㅎ

IMG_3175.JPG
IMG_3150.JPG

당시에는 한 공간에서 미국, 스웨덴 작가님들과 함께 작업실을 썼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7년 전이라니. 그때는 제가 20대였다는 걸 생각하면

시간이 참 많이 지났구나 생각이 듭니다 ㅠㅠ

그래도 이렇게 다시 작가로서 도쿄에 올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동안 잘 해 왔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 

​당시 작업물 보러가기 (새 창)

KakaoTalk_20240507_221215837_02.jpg
KakaoTalk_20240507_221215837_03.jpg

이번에 머무는 레지던시는 아티스트 런(Artist-run) 스페이스에요!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멘도와, 

그의 아내 기획자 유카 멘도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레지던시 입니다.

오래된 쌀가게 건물을 이용해 1층은 전시장으로,

2층과 3층은 각각 예술가가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어요.

KakaoTalk_20240507_221215837.jpg
KakaoTalk_20240507_221215837_01.jpg

이곳에서 저는 그동안 익숙하게 해 왔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도쿄라는 낯선 도시가 주는 영감을 마음껏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연습을 할 예정입니다 :)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소식 전해드릴게요! 

독자참여코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일본에서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여행으로 잠깐 가는거랑, 현지에서 짧게나마 생활해 보는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아직 가신지는 얼마 안됐지만 작가님의 일본 생활 스토리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ㅎㅎ 그리고 작가님이 선호하는 여행 타입?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1)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면서 현지인 코스프레 vs 옮겨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접하기

2) 자연이 최고 vs 도시가 좋아

3) 계획파 vs 즉흥파

4) 뚜벅이 여행 vs 여행은 편하게 바퀴달린 거

 

A.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벌써 도쿄에서 머물게 된 지 2주가 다 되어가네요!

저에게 있어서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한 달 이상 작품활동을 하는 일은 이제 꽤 익숙해진 경험이기는 하지만, 다른 분들이(다른 예술가 분들을 포함해서) 보시기에는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끼실 것 같아요.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런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고, 선정이 되어서 떠나는 것이 확실하게 된 그 순간은 일단 무척 즐거운 기분이 들지만, 막상 떠나오면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 많이 힘들어 하는 편이에요 ㅎㅎㅎ.... 작업환경이나 낯선 사람들과 익숙해져야 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계속 이렇게 떠나게 되는걸 보면, 저는 그런 신선한 자극이 있어야 작품 활동의 원동력을 얻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도 도쿄는 워낙 익숙한 도시이기도 한 데다가, 이곳에서 함께 작업실을 쓰는 브라질 작가 커플과 레지던시 운영자인 멘도 부부가 워낙 좋은 분들이어서 그런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SNS를 통해 또 공유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호하는 여행 타입은..!

1)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면서 현지인 코스프레

2) 자연이 최고!

3) 계획형 즉흥파(?)

4) 뚜벅이 여행

Q. 작가님 팬클럽을 만들고 싶습니다. 팬클럽 이름으로 뭐가 좋을까요?

 

A. 헐... 

음... 

도사모..? 

도파민...?

​죄송합니다.. (그런데 누가 가입 하긴 할까요.....? 😇)

 

Q. 작가님의 봄은 어땠나요 ?!

 

A. 완연한 봄으로 넘어오는 순간 도쿄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서, 어쩐지 평소와는 조금 다른 기분이에요. 사실 올해 초에 한옥으로 이사를 했고, 화단에도 이것저것 많이 심어놔서.. 식물들이랑 꽃이 자라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하는게 조금 아쉽네요😂 좋은 계절은 왜 이렇게 짧은건지 참 야속한데, 오히려 그래서 귀한 시간인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다음 봄도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어요! 

 

Q. 안녕하세요 전 평생 한국에서만 살아온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입니다:) 그런 제가 이번 8월 유니세프에서 진행하는 인도네시아 교육 교류사업 파견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근거리는 기대감과 낯선곳에서의 생활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해 있습니다. 작가님 세계 곳곳을 생활하시면서 그 경험을 자신의 작품에 녹여 내시는데, 저도 작가님처럼 인도네시아에서의 시간이 저와 앞으로 제가 가르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A. 축하드립니다 :) 떠나기전의 설렘과 두려움은 여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멋진 특권 같아요. 솔직히 저는 매번 떠날때마다 설렘은 30퍼센트 정도 되고, 두려움은 70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럼에도 매번 떠나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그만큼 저 스스로와 저의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편안하고 익숙했던 곳에서 벗어나 낯선 세계에 던져지게 되면,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정신적 육체적 감각의 안테나가 그 어느때보다 예민해지게 되고, 그렇게 스스로도 잘 몰랐던 나 자신과 대면할 기회가 많아지거든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정보와 영감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나 자신이 어떻게 대하는지에 집중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그런 것들이 우리 삶의 경험의 질을 한 단계 위로 끌어 올리는 것 같아요.

멋진 기억들 많이 만드시고, 다녀와서는 아이들에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구요! 

Q. 작가님 이번엔 도쿄 레지던시라니! 도쿄를 가게 되신 이유가 있나요? 레지던시 모집하는 곳 중에 도쿄가 제일 마음에 드셨던걸까요 ㅎㅎ 다른 도시/나라에서 레지던시 가능하다면 가고싶은 곳은?? 비현실적인 곳이더라도 ㅎㅎㅎ 원래 N들의 상상은 끝이없으니까요

 

A. 일단 첫번째 이유는 가까워서... 고요 ㅎㅎㅎㅎ... 아무래도 제가 작년에는 그리스 크레타섬, 재작년에는 파리.. 이렇게 너무 멀리멀리 가다보니 한국이랑 시차도 있고 심적으로도 많이 피곤하더라구요. 물론 그보다는 워낙 익숙한 도시인데다가, 7년 전무명 시절에 한 달 간 머물며 작업했던 곳이기도 해서, 무언가 또 새로운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게다가 레지던시를 운영하시는 분이 예술가인데다가, 전 세계에서 온 정말 좋은 예술가들이 거쳐간 곳이라는 것도 결정에 큰 몫을 기여했습니다 ㅎㅎ 

그,, 제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남극에 가보는 건데요, 극지연구소에서 주기적으로 공모를 통해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을 뽑아서, 남극 세종기지에 머물면서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사실 지원할 때마다 항상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고 있지만..ㅎ(역시 쉽지 않겠죠) 언젠가는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Q. 요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것에 대해서 참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책이나 강연에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도전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라고 하는데 전 용기가 나지 않아요.

적지 않은 나이에 나 혼자 좋다고 가족들에게 짐을 떠넘길수도 없어요.

물론 지금도 매우 행복합니다. 일적으로만 빼면 너무 배부른 소리 일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드는 인생이라는것은 없겠죠 ㅜ

 

A.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에게 정말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인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선택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는 것이 무조건적인 행복을 보장해주는 일인것도 아니니까요. 우리의 삶은 이렇게 단순하지가 않은데,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무작정 무언가를 희생하라고 이야기 하는 건 조금 무책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거나, 혹은 그렇지 못하거나'에 대한 문제 보다는, 그렇게 번민하고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나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우리는 평생 나 자신에 대해 끝없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까요. 그래서 제게 주신 고민들 속에서 이미 좋은 답들을 많이 알아가고 계신 것 같다고 느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엽서로 응원 드리겠습니다.😌

Q. 평범한 직장인들은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 음주 등으로 나이들어 배 나오는게 국룰(?)인데요, 왜인지 배나온 예술가는 잘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김선우 작가님의 건강관리법,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이 궁금합니다!!

 

A. 음... 일단 저는 담배는 전혀 해본적이 없고, 술도 체질상 잘 마시지 못해서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격일로 5~10Km 정도 달리기를 하고, 작업을 할 때는 정말 최소한의 것으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샐러드나 닭가슴살, 견과류 등등으로요. 아무래도 집중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일을 하루종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한 포만감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건강을 관리하는 측면도 있지만, 저 스스로에게 약간 강박같은게 있는것 같기도 해요. 내가 잘 하고 싶은 일을 최대한 잘 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그래서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합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최애 음식을 두 가지만 뽑아보자면.. 떡볶이와 순두부찌개..! 입니다..! 매운 음식들을 좋아해요 :) 

Q. 작가님 혹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님의 ‘나의 사춘기에게’라는 곡 좋아하시나요? 멜로디도 좋지만 특히 가사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요. 혼자 수많은 고민을 삼키고 아파했던 제 사춘기 시절을 위로해 주는 것 같은 노래거든요.

얼마 전 우연히 환희님이 이 곡을 부르시는 걸 봤어요. 바쁜 현실에 치여서 잊고 있던 제 취준생 시절이 떠오르는 거예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명과 불면증까지 찾아왔었지만, 어제보다 오늘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환희님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가사가, 그때의 제 마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는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작가님께서도 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그때 작가님을 버티게 해준 말이나 생각들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작가로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과 호된(?)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누구도 제 꿈을 응원해주지 않는 시기동안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닥칠 때마다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더라구요. '노력은 어떤 형식으로라도 보상을 해 준다'는 말씀이요. 비록 패배하는 경험을 할지라도, 그 경험을 반면교사해 성장할 수 있는 미래의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순간과 기회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셨던것 같아요. 덕분에 긴 무명 시절을 버틸수 있었고, 전진이 아닌 뒷걸음질 또한 결국 '내가 어디로든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신념을 지켜왔던것 같습니다.

아, 저도 볼빨간 사춘기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요 ㅎㅎ 저도 노래 한 곡 추천드리겠습니다.

Q. 작가님의 책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 행복합니다. 다음 책을 집필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A.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아주 긴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그린 드로잉들과 글들을 엮어서 여행기를 내보고 싶어요. :) 

저의 2024년 봄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6월 7-9일에 작은 전시를 열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월 말에 일본해서 했던 작업을 보여드리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전시 기간 중 도쿄에 오시는 분들은 제 전시에 들러주셔도 좋고,

서울에서 여는 전시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쿄에서 안부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연 당첨자 분들께는 엽서 발송 후 메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 

 

​계간도도 다시 보기

2022 겨울

2023 봄

2023 여름+가을

2023 겨울

​계간도도 메일링 리스트 신청하기

https://forms.gle/rhb6ShcW1CnuvZ9w8

​<계간도도> 후기 작성 폼

제출이 완료되었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