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ll of the wild, 130x486cm, gouache on canvas, 2020

The call of the wild : 야성의 부름

김선우 개인전

기간 /  2020. 10. 27 -  11. 13

장소 /  갤러리 다온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23)

시간 /  화, 수, 목, 금 15:00 - 21:00 / 월, 주말, 공휴일 휴무

문의 /  02-555-9429, galldaon@naver.com

1930년 출간된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은 주인공인 개 ‘벅’이 부유한 판사의 집에서 자랐지만 정원사에 의해 납치돼 알래스카로 팔려가 개썰매를 끌게 되며 야성과 본능에 눈을 뜨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벅은 그렇게 자신의 내면에 있던 야성에 이끌려 진정한 자신의 생의 방식을 깨닫게 됩니다. 문명에서 야생으로 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가장 자기다움을 찾은 것 입니다. 이는 저자 잭 런던이 이야기하는 니체의 ‘초인(Ubermensch)’과 맞닿아 있습니다. 부조리한 상황을 긍정하고, 그 속박을 벗어나 새로운 앞날을 구상하는 창조자. 즉, 초인의 조건이란 상상력이라 할 수 있고, 그 상상력은 야성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조건입니다.

본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도도새들은 소설 속 벅과 닮아있습니다. 스스로 날기를 포기했고, 그로인해 이미 오래 전 사라지게 된 이들이지만, 이제는 제 작업을 통해 단지 멸종된 하나의 종種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서 재탄생하여 다시 다른 방법으로 비상 할 수 있는 상상력을 이야기 하고자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하려하고, 수많은 거짓들을 사실인 양 속이지만, 우리는 결국 그런 폭력적인 서사 속에서도 여전히 어디선가 꿈틀거리는 희망적인 무언가를 끈질기게 발견하려 하고, 결국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을 지나치지 않는 것, 반짝이도록 다듬어 세상에 다시 내어 놓고자 하는 것이 어쩌면 야성을 잃어버린 이 시대가 가져야 할 시대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김선우

 

「삶에는 그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어떤 정점을 나타내는 환희가 있다. 그런 것이 살아 있음의 역설이다. 그 환희는 살아 있기에 찾아오지만 살아 있음을 완전히 망각할 때에야 찾아온다. 그 환희, 살아 있음의 망각은 감흥의 불꽃 속에서 자아를 잊는 예술가에게 찾아온다.」 <야성의 부름 中, 잭 런던>

The long journey, 130x324cm, gouache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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