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asoli × Kim Sunwoo

리카솔리 × 김선우
2024 | Brand Collaboration
이탈리아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 리카솔리(Ricasoli)와 협업하여 와인 아트 레이블과 패키지를 선보였다. 자연과 숲, 다양한 생명체를 지키려는 리카솔리의 철학과 도도새를 통해 꿈과 가능성, 자유를 이야기해 온 김선우 작가의 세계관이 만나는 프로젝트다.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코 DOCG〉와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DOCG〉 2종에 작가의 도도새 드로잉을 담았다. 깊은 숲을 탐험하거나 별빛 아래에서 춤추는 도도새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꿈과 이상을 잃지 말자는 따뜻한 격려를 전한다.
2024년 8월 26일 출시가 발표되었으며, 두 와인은 각각 3,000병 한정으로 선보였다.
## 작가노트 — 리카솔리, 도도새
도도새는 본래 날 수 있는 새였지만, 그들이 살던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여 스스로 날기를 포기해 새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날 수 없는 새가 되었고, 결국 그 때문에 멸종하게 된 비운의 종種이다. 본인은 현대인들 또한 도도새들이 그랬던 것처럼 현실 속에서 안주하는 동안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도도새가 멸종했다고 알려진 아프리카의 모리셔스 섬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며 도도새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한 뒤, 지금까지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이번 리카솔리 와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는, 패키지와 레이블에 이러한 도도새의 서사를 덧입혀 각박한 현실 속에서 표류하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이상을 잃지 말자는 따뜻한 격려를 건네고자 한다.
리카솔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가장 오랜 명맥을 잇는 와인이다. 이 사실은 내게 큰 영감을 주었고,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함의로 다가왔다. 무언가를 오래도록 가치 있는 상태로 지켜낸다는 것은, 끊임없이 스스로의 결핍을 확인하고, 그 결핍을 채워 나가기 위한 성장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도도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와 맞닿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작업한 드로잉들 속 도도새들은 깊은 숲 속을 탐험하거나, 별빛 아래에서 자유로운 몸짓으로 춤을 추고 있다. 도도새들은 비록 스스로 날기를 포기해 멸종했지만, 새로운 의미와 서사를 가지고 나의 캔버스 속에서 재탄생하여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이러한 도도새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변함없이 반짝이는 별처럼 그 빛을 지켜온 리카솔리의 오랜 이야기가 당신에게 새로운 질문과 영감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물론, 좋은 이야기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더욱 멋진 순간과 추억을 선사한다. 당신의 눈동자에 Sal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