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in Mauritius - for Dodo

2015. 7. 5 - 8. 5

 

 

"새 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나는 법을 망각해 멸종해버린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 우연히 도도새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를 알게 된 뒤로 나는 늘 도도새에 대해서 생각해왔다. 어쩌면 우리 또한 도도새와 같은 운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를 둘러싼 사회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어떤 기준과 프레임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안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주체적인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이 하나 둘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상황을 날개를 잃고 인간의 몸에 편입된 ‘새 인간’으로 비유해 왔다. 그런 ...나에게 도도새들의 죽음은 순교와도 같았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부터 몇 천 킬로미터 떨어진, 남아프리카 인근 인도양에 점처럼 떠있는 섬, 모리셔스로 순례를 떠나는 순례자가 되기로 한다. 그들의 순교는 내게 과연 어떤 메시지를 건넬 것인가.

 

나는 이 순례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언급했던 호모 비아토르란 ‘떠도는 인간’으로, 인간이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길 위에서 방황할 때 성장해서 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은 본인이 작업을 해 나가는 이유이며 목적지이다. 도도새의 죽음을 추적해 모리셔스로 떠나는 여정은 호모 비아토르로서 본인이 해야만 하는 방황 중 하나이며 거기서 내가 찾고자 하는 것들은 정주 시대 속에서 타성에 젖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바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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